[이슈in] 항공업계 M&A, 이번 주 윤곽… 꺾인 날개 펼 수 있을까
[이슈in] 항공업계 M&A, 이번 주 윤곽… 꺾인 날개 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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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게 요구했다.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재협의하기 위해 인수계약 종결기간을 연장하자고 했다. (출처: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게 요구했다.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재협의하기 위해 인수계약 종결기간을 연장하자고 했다. (출처: 연합뉴스)

M&A 종결시한 임박에도 여전히 ‘안갯속’

현산, 산은 구체적 재협상 조건 요구에 ‘침묵’

제주·이스타항공, 선결조건 이행 놓고 갈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항공업계가 이번 주 인수·합병(M&A) 종결시한을 앞둔 가운데 협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제주항공이 각각 인수키로 한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의 인수 종결시한은 오는 27일과 29일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양측 모두 인수 포기설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거래 최종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거래 최종 시한이 임박했음에도 각각의 M&A 작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HDC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타격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작년 말 인수 결정 이후 아시아나 항공이 부채는 4조 5천억원 늘고, 부채비율은 1만 6천% 급증한 만큼, 원래 계약대로 인수할 수는 없다는 게 HDC현산 측의 입장이다.

이에 채권단은 다음날 HDC현산이 구체적인 재협상 조건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지만, HDC현산은 아직 뚜렷한 조건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충분히 안전하게 딜이 끝까지 갈 수 있다.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하느냐”며 제대로 된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HDC현산은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가치가 급락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발을 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하더라도 코로나19로 러시아의 기업결합심사 등이 지연되고 있어 이달 안에 완료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은 등 채권단과 재협상, 대금 납입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등 인수 마무리 작업을 모두 끝내기에도 시간이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시점을 이달 27일에서 최대 6개월 연장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중이며 최근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항공 전문가 김이배 씨를 신규 영입한 가운데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제주항공 카운터 모습. (출처: 뉴시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중이며 최근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항공 전문가 김이배 씨를 신규 영입한 가운데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제주항공 카운터 모습. (출처: 뉴시스)

오는 29일 거래 종결 시한을 앞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기싸움이 치열한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체납 임금으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올해 2월부터 임직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체납 임금만 250억원에 달하는데 이것을 누가 떠안느냐가 관건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이 인수 후 해결하기로 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사전 협의 없이 오는 26일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주주들에게 고지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A에 또 하나의 걸림돌은 이스타항공의 태국법인 타이이스타젯이다. 타이이스타젯은 지난 2017년 이스타항공의 태국 현지 총판과 타이캐피탈이 합작·설립한 태국 항공사다. 이스타항공은 타이이스타젯의 리스비를 지급보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M&A를 포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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