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6.21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6.21

대전 50번·55 확진자와 접촉 추정
광주 북구 일곡동 거주 20대 남자
모든 PC방, 전자출입명부제 시행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지난 4월 1일 이후 80일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1명)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1일 코로나19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발생경로 및 이동경로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광주33번 추가 확진자는 20대 남자(북구 일곡동)로 지난 18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 지난 20일 본인 신고에 의해 검사가 진행됐다.

이번 추가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전 50번·55번 확진자와 전주 ‘청년다방’에서 같은 시간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33번은 감염원과의 접촉 이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는 타 지역에 머물다가 지난 19일 오후 광주에 도착했다. 광주시는 이후 관내 동선 확인과 함께 후속조치 중이다. 이동 중에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휴대폰 GPS,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을 통해 추가 동선 및 접촉자를 확인중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207명이다.

이중 PC방 이용자는 193명, 가족 등 기타 접촉자는 14명이다.

특히 PC방 접촉자는 CCTV 확인 결과 광주33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8시간(6월 19일 23시~6월 20일 07시) 동안 116명이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이 파악 되면 자가격리 조치 하고 있으며, 증상이 있을 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체채취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지난 20일 오전 7시부터 보건당국 방역조치 시점인 당일 22시까지 PC방을 이용한 77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서 파악 중이다. 이 밖에 열차와 버스 탑승자 등은 추가 확인 중에 있다.

광주시는 이번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관내 모든 PC방에 대해 ‘전자출입명부제 도입’을 오는 22일부터 시행한다.

광주33번 확진자가 이용했던 PC방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자로 확인된 193명 중 64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회원명부의 2/3 이상인 129명의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회원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현재 경찰청에 신원확인 협조요청을 한 상황이다.

또 PC방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광주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 학생 전체에 문자 발송을 해서 해당 PC방 이용 학생을 파악 중이다.

PC방 대부분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회원명부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오는 22일부터 관내 PC방 전체에 대해 전자출입명부(K-PASS)제를 시행한다.

현재 정부는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단란주점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출입시 1회용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도록 하고 있으나 PC방은 제외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에서 PC방 방문이 자주 확인되고 있고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돼 활동한다는 PC방의 특성을 감안해 PC방을 고위험시설로 규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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