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경찰이 16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현장 인근에서 쌀이 들은 플라스틱통을 발견해 개봉하고 있다. 2020.06.16.
[인천=뉴시스] 경찰이 16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현장 인근에서 쌀이 들은 플라스틱통을 발견해 개봉하고 있다. 2020.06.16.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중국이 최근 북한에 80만t에 이르는 식량을 보냈다.

21일 중앙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쌀이 대부분으로 약 60만t에 이르며 나머지는 옥수수 20만t 정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지원이 배편으로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 것이라고 알리며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평양 방문 1주년에 맞춰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시 시진핑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북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만이었다.

시 주석은 방북을 마치고 돌아가서 약 100t 가량의 식량을 지원했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논설을 게재하고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했는데, 이 같은 식량 지원이 그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소식통은 북한 내부상황을 설명하며 “중국에선 쌀을 보내주는데 남측에서 보내주는 건 삐라(전단)뿐”이라는 말과 함께 “한민족이면서 한·미 워킹그룹을 핑계로 아무 일도 안 하고 그저 삐라만 보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했는데도 식량은커녕 삐라만 날아오는 데 분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식량기구(WFP)는 올해 북한 주민 120만명을 대상으로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북한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1000만 명 이상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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