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로고. ⓒ천지일보DB
쌍용자동차 로고.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투자자는 마힌드라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유상증자 참여방식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21일 쌍용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 투자자가 유상증자를 통해서 들어오고 자연히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현재 쌍용차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고 회사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작업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투자자가 지분을 원할 경우에는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는 새로 주식을 발행해 시장에 팔아 현금을 조달하는 자본 확충 방법을 말한다. 이를 통해 쌍용차를 신규 자금을 확보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로 중국 완성차 업체 1위인 지리자동차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 지리차는 볼보 외에도 다임러 지분 9.7%, 말레이시아 프로톤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리수푸 지리차 회장은 저가 자동차 생산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빈페스트 등 3~4개 업체가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투자자로 지리차가 들어올 경우 ‘상하이차 기술 먹튀’를 겪었던 쌍용차로써는 중국 업체에 대한 거부감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쌍용차는 과거 상하이차에 매각됐었다. 당시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대한 지원 약속을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 기술만 챙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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