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결국 무급휴직을 시작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 달부터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롯데마트가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으며 신청자들은 연말까지 20일이나 30일 중 기간을 정해 무급휴직을 하게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신청 인원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 13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에서 시작된 무급휴직이 다른 대형마트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임원회의에서 3개월간 임원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악화에 따라 창립 이래 최초로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한 것이다. 

업계에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 다양한 모양의 조치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면세점들이 가장 먼저 단축근무나 단기휴직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3월부터 주 4일제나 주 3일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 중 90% 이상이 주 4일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은 5월부터 주 4일제를 실시한 데 이어 6월부터는 서울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신세계면세점도 5월부터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월급의 70∼8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제도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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