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전 대화동 화재… “코로나에 불까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해요”
[르포] 대전 대화동 화재… “코로나에 불까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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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43분 초기 진압 된 뒤 오후 5시 30분경 잔불을 끄고 있는 모습. 조립식 건물 벽이 불 기운에 녹아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0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인명피해 없지만 ‘엎친데 덮친 격’
초기진압된 시각은 오후 4시 43분
오후 3시 02분 대응2단계 → 오후 4시 34분 대응1단계로 하향

검은 연기로 주변 공장·주택가 주민 피해 우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불까지 났으니,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해요?” 대전 대화동 화재 현장에서 만난 한 피해자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불길이 초기진압된 시각은 오후 4시 43분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43분 초기 진압 된 뒤 오후 5시 30분경 잔불을 끄고 있는 모습. 조립식 건물 벽이 불 기운에 녹아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0

대전대덕소방서 측은 화재 대응 명령을 오후 2시 40분 1단계에서 오후 3시 02분 2단계로 상향, 진화작업을 벌인 뒤 오후 4시 43분, 다시 1단계 하향조치했다.

대전대덕소방서 관계자는 오후 5시 30분경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 현장이 조립식 건물로 내부에 플라스틱 사출물, 치약, 칫솔, 종이류가 다량 적재되어 있어 급작스럽게 불이 번진 것 같다”면서 “화재 원인은 미상이며,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인명피해는 없고,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라며 “동원된 소방인력은 소방공무원 290명, 의소대원 70명으로 총 360명”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대전 대덕구소방서 관계자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현장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6.20

현장에 비치된 게시판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은 철골조로 된 11동 건물로 바닥 면적은 8197㎡, 연면적 1만 4413㎡에 달한다.

장비는 지휘장비 1대, 펌프 36대, 물탱크 8대, 굴절차 1대, 구조차 9대. 구급차 4대, 헬기 3대, 기타 1대가 동원됐다. 유관기관의 협력 사항으로는 대덕구청 20명, 한정 2명, 지타 지원기관 2명을 포함 총 24명의 인원과 장비 1대가 동원됐다.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헬기 등 타 시·도의 소방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43분 초기 진압 된 뒤 오후 5시 30분경 잔불을 끄고 있는 모습. 조립식 건물 벽이 불 기운에 녹아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0

해당 공장 직원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현장 주변에 있는 공장과 주택가를 덮쳐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화재 현장 입구로 들어서자 수십대의 소방차가 줄지어 서있고, 물탱크 차에서 굵은 호수로 물을 받아내고 있는 소방대원들이 보이기도 했다.

현장 인근에는 여기 저기, 피로에 지친 소방대원들이 검은 연기에 그을린 얼굴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게 눈에 들어왔다.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쓴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현장을 뛰어다니는 관계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근처에서 무거운 장비를 지친 몸에 지닌 채 이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천지일보 2020.6.20

한편 대전시와 대덕구, 소방본부는 대형화재가 빈번한 대덕구, 특히 대화공단 내 화재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해 5월 29일에도 대전 대덕구 대화공단 내 덕트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14년 4월 28일에는 대화1·2공단 아모레퍼시픽 매스코스매틱 사업장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나서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화재로 인해 소방폐수가 인근 갑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사고를 당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의 문제도 발생했다.

또 같은 해 1월 대덕구 문평동 4공단 내 인조대리석 제조업체인 라이온켐텍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2014년 9월 30일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타이어 완제품 18만여개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공장에서 야근 중이었던 1000여명의 직원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본부가 발표한 6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 외에도 유독가스로 인한 주변 지역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있었다. 

2019년 11월 22일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 외부옥상 집진기에서 난 불은 15분 만에 진압되어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근처에서 물을 보충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근처에서 소방차에 물을 보충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근처에서 소방대원들이 무더위에 마스크를 쓰고 이리 저리 움직이고 대기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0.6.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 업체 샌드위치 패널 소재 박스창고에서 20일 오후 2시 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43분 초기 진압 된 뒤 오후 5시 30분경 잔불을 끄고 있는 모습. 아직도 검은 연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며, 조립식 건물 벽이 불 기운에 녹아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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