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중국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군 고위 장교를 포함해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중국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군 고위 장교를 포함해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무력 출동해 인도군 20여명 목숨 잃어

중국, 식민지 시대에 맺은 불평등 조약

인도, 미국 관계 강화로 중국 견제 나서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와 중국이 국경분쟁지인 카슈미르 라다크 지역을 투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이곳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무력 충돌해 인도군 20여명이 목숨을 잃고 중국군 수십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중국군이 못이 박힌 쇠몽둥이를 휘둘렸다는 것과 중국군이 이날 사망한 인도 군인의 시신도 훼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의 국방 분석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는 중국군이 인도의 국방 분석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는 중국군이 15일 당일에 인도군에게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못 수십여개가 박힌 몽둥이 사진을 공개하며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규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는 지난 15일 중국과의 난투극 끝에 사망한 인도군 20명 가운데 일부 시신이 훼손, 절단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인도와 인접한 티베트 지역에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5개 민병대도 새로 편성해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는 1996년에 국경 지대 최전방 순찰대의 총기나 폭발물 휴대를 금지했기 때문에 중국이 격투기 선수 출신 민병대를 배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인도의 국경선은 영국이 그은 것으로 1913년 인도와 접해 있던 티베트가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1914년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선을 획정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주도한 외교관의 이름을 따 흔히 ‘맥마흔 라인’이라고 불린다. 중국은 이 국경선이 식민지 시대에 맺은 불평등 조약이라며 인정하지 않지만 인도는 자국에 유리한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주장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우선 국영통신사 BSNL의 통신망 구축 등에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 기업 제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며 조달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 배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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