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거리두기 수칙을 매일 잘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현재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수단은 거리두기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5개월째 계속되며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의 확산세와 향후의 밝지 않은 전망을 고려하면 거리두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과 함께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대응책이 포함돼 있다.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며 제시한 지침도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당국이 제시한 개인 5대 핵심수칙은 ▲30초 손씻기·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주기적 소독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거리두기 수칙 이행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치료제 확보·내년 백신 개발’이라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다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시점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더욱이 백신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전 국민이 실제로 예방 접종을 받을 때까지 기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종국적인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이라면서도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전파 신종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거리두기가 가장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가 쌓이자 국민들의 방역의식이 이전보다 약화돼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모든 국민이 긴장의 끈을 다시 한번 조이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방역당국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시행 이후 첫 주말인 5월 30∼31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 조사해본 결과 직전 주말인 지난달 5월 23∼24일 대비 99%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동량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상생활을 언제까지 정지할 수는 없어서 생활과 방역을 병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변 일상에서 코로나19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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