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통일부 김연철 장관. ⓒ천지일보DB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

이인영·우상호·임종석 등 물망 올라

청와대 “인사는 자세히 설명 못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제 김 장관의 사표 수리를 기점으로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 40분께 김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전날 김연철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우상호·홍익표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현재로선 힘 있는 정치인이 주도적으로 대북관계를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김 장관의 사표 수리를 계기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인적쇄신이 단행될지도 주목된다. 여권 내에서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특사 제안을 거절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우선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인사폭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향후 이정표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장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라인 전면 개편 가능성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 과정이나 인선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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