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구역 전경. (출처: 연합뉴스)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구역 전경. (출처: 연합뉴스)

조합 “재산권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

코엑스 대관 취소 형평성 문제 제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한남3구역 조합이 강남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도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17일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한남3구역 조합은 오로지 삼성동 코엑스에서만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다시 장소를 변경한다는 것은 2천명 조합원이 모이기에 이미 시간적으로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는) 우리의 재산권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코엑스 측에서도 대관을 취소해 총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남3구역 조합은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됐다. 이에 조합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로 총회 장소를 변경했다. 코엑스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총회를 연 곳이다.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자 선정 총회가 코엑스에서 개최됐고 이달에도 박람회 및 전시회 등이 코엑스에서 예정된 만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합은 당일 코엑스 측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경우 야외에서라도 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집회 신고도 이미 해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규모의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7조원, 공사비만 약 1조 888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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