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정이 있는 여성에게 불륜관계를 빌미로 수억여 원을 뜯어내 배를 불린 50대 남자가 체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연상의 여성에게 접근해 투자를 빌미로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내고 알몸 사진을 찍어 협박해 변제를 요구하지 못하게 한 혐의로 1일 천(52,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해 산악회에서 만난 A(54, 여)씨에게 덤핑물건에 투자하면 수익을 불려주겠다며 수십 차례에 걸쳐 1억 6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또한 2006년 4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50대 여성 4명에게서 총 3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천 씨는 계모임이나 친목회 등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만 골라 접근했으며,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 성관계시 촬영한 알몸사진을 가족과 지인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천씨가 피해자 외 여성 6명의 알몸사진을 더 갖고 있던 점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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