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올들어 17% 급등, 3월에만 10% 상승

(뉴욕=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가는 달러 약세와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군의 공세에 밀리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아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5달러(2.4%) 상승한 배럴당 106.72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26일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1분기 중 17%가 급등했고 3월에만 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2.14달러(1.9%) 상승한 배럴당 117.2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인근까지 진격했던 리비아 반군은 정부군의 중화기 공격에 밀려 소도시 빈 자와드를 내준 데 이어 라스 라누프까지 포기한 채 브레가 쪽으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리비아 반군의 전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왔으며 이날도 반군의 퇴각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NYMEX에서 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106.77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뉴욕 금값도 유가 상승과 포르투갈의 재정난, 아랍.북아프리카 정정 불안, 달러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15달러(1.1%) 상승한 온스당 1천43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유로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7분 현재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190달러로 전날보다 0.5% 상승했고 유로-엔도 117.56엔으로 0.4% 상승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33%가량 떨어진 수준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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