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부상… 목숨 위태롭지는 않아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스위스와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연이어 우편폭탄이 터지면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유럽전역에 재차 테러 비상이 걸렸다.

북부 스위스 졸로투른 칸톤 올텐에서 3월 31일 오전 8시 15분경 스위스뉴클리어 사무실에 배달된 우편폭탄이 터져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스위스뉴클리어 빌딩 4층 사무실에서 한 여직원이 우편함에서 수거한 우편물을 개봉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직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없으며 스위스뉴클리어 측도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영 RAI TV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리보르노에 위치한 피사카네 병영에서 이날 소포폭탄이 폭발해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앞서 수 시간 전에는 그리스에서 경찰이 아테네의 경비가 엄중한 코리달로스 교도소에 보내진 우편폭탄을 터지기 전에 불발 처리하기도 했다.

우편폭탄이 배달된 코리달로스 교도소는 지난해 11월 유럽의 각국 대사관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등에 대한 폭탄테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정부주의 그룹 멤버들이 수감돼 있는 곳이다.

한편 독일 경찰은 이날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축구경기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한 25세 남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도르트문트에서 80km 떨어진 쾰른에서 범인을 검거했으며 테러를 모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도르트문트 스타디움 부근에 있는 범인의 아파트에서 폭파장치 3개를 찾아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