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연합뉴스) 군사분계선(MDL) 북쪽 야산에서 발생한 불길이 강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군(軍)과 소방당국이 긴장했으나 맞불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불길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31일 군과 연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께 군사분계선 북쪽 비무장지대(DMZ)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초병에 의해 관측됐다.

불은 바람을 타고 남하하다가 자정 무렵 진화되는 듯했으나, 이날 오전 10시께 불길이 되살아나 연천군 신서면 열쇠전망대 인근까지 남하했다.

이에 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4곳에서 맞불을 놔 불길이 더 이상 남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했다.

군과 소방당국은 남방한계선 남쪽으로 불길이 번지를 것을 막기 위해 급수차와 제독차, 살수차 등 소방차량 15대를 곳곳에 배치, 대비하도록 했다.

다행히 맞불작전이 오후 9시께 성공적으로 끝나 불길은 다시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북쪽에서 발생한 불은 이틀간 연천군 신서면 DMZ 내 7㎞ 범위의 임야를 대부분 태웠다.

군 관계자는 "큰불이 대부분 잡히고 아군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어 화재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연천군 장남면과 백학면 인근까지 넘어와 군이 맞불을 놓아 막았으며, 10일까지 비무장지대 임야 56㏊를 태우다 비가 내려 진화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