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1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100개의 모조 무덤이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검은 십자가들이 세워진 무덤들 사이를 걷고 있다(출처: 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1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100개의 모조 무덤이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검은 십자가들이 세워진 무덤들 사이를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중국,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을 거쳤던 코로나19는 현재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들을 집어삼키며 현재 중남미에는 170만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중남미가 코로나19의 전염병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중남미에서 확진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미 국가들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계절성 독감 대유행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후 9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선 곧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루도 확진자 23만명을 넘어섰고 칠레도 확진자 18만명을 돌파했다. 멕시코도 15만명을 넘어서며 대부분 중남미 지역에서 아직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지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경제활동 마비에 따라 빈곤층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BBC는 여전히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의 쇼핑몰이 다시 문을 열었으며 멕시코도 6월부터 일부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콜롬비아도 수도 보고타 등의 쇼핑몰이 최근 다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2월 26일 중남미 중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미 1월 초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그 후 중남미 지역의 대부분의 국가로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리우데자네이루 PUC대학 연구팀은 6월 말까지 브라질 내 누적 확진자가 130만명을 넘기고 최소 6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레는 매일 수천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중남미에서는 의료시스템 불안정과 의료품 부족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주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책임자인 카리사 에티엔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브라질, 멕시코 및 페루의 사망자 수는 2~3주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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