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정기권(무제한권 교통카드).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17
전주 시내버스 정기권(무제한권 교통카드).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17

스마트폰 활용·실물카드 방식 제공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관광거점도시 전주시가 자유롭게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와 시내버스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정기권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 이 같은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한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내버스 정기권 종류는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4만원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일권의 경우 하루 5회 이상 사용하고 30일권은 월 33회 이상 이용하면 정기권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정기권은 스마트폰(아이폰 제외)을 활용한 충전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실물카드 방식도 제공된다. 실물카드의 경우 전주지역 관광안내소와 동 주민센터 등 총 21개소에서 판매·충전할 수 있다. 단 초기 카드발급 비용으로 3000원이 소요된다.

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주 착한캠페인 기간 중 오는 26일부터 7일 동안에는 30일권을 1만원을 할인해 3만원에 판매하는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시내버스 정기권의 도입을 통해 버스 여행을 활성화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또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여행객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30일 무제한 정기권을 통해 학생과 직장인 등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교통혼잡 절감, 에너지 소비 및 대기오염 문제 해소 등 사회적·환경적 편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는 정기권 시스템 개발과 카드 디자인 및 제작, 버스업체와의 협의 등을 진행해왔다. 향후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정보 안내시스템(BIS) 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률이 저하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내버스 정기권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물론 주요 이동수단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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