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환구단점 개점 기념식과 문화유산보호 후원 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스타벅스) ⓒ천지일보 2020.6.17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환구단점 개점 기념식과 문화유산보호 후원 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스타벅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스타벅스가 오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환구단점을 개점하며 문화 유산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오는 18일 환구단점(구 소공동점) 개점에 앞서 17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함께 환구단점 개점 기념식과 문화유산보호 후원 행사를 진행하며 문화유산보존기금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덕수궁관리소 방현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벅스는 근대 문화유산 보호 후원을 위해 문화유산보존 기금 5천만원을 올해 안에 마련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키로 약속한다.

스타벅스는 환구단점에서 오는 10월에 대한제국선포일을 기념하는 머그와 텀블러 등을 선보이며 해당 MD의 판매 수익금 등으로 총 5천만원의 문화유산보존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구단점은 과거 소공동점을 재단장해 새롭게 개점하는 매장으로 환구단과 황궁우 등 우리 문화유산 건축물의 주요 요소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를 매장 내 공간에 구현해 내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우리 문화유산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매장 내부의 음료제조 탁자와 건물 기둥에는 환구단 석조삼문(石造三問: 황궁우로 가는 정문)의 벽돌 모양을 반영했고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단지 내 기단 위에 있는 황궁우의 팔각지붕을 반영했다. 또한 매장 안에는 디지털 커뮤니티 보드를 설치해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매장 안에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 ▲창호 형식의 가림막을 설치해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의 미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환구단은 고종이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 즉위를 앞둔 때에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곳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 157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6일 이 곳에서 주요 정부 및 문화유산·관광분야 관계자들과 함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문화유산을 통한 내수관광 진작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그 목적으로 이번 스타벅스의 문화유산기금 기부 협약식과 환구단점 개점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험하고 향유하는 정책과 함께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면서 시공간을 넘어서는 문화유산 공간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문화유산 현장의 정책 실현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라면 다양한 문화공간 창출의 성과는 스타벅스의 환구단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해를 맞아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재단장해서 환구단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며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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