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선중앙TV 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0.6.17
개성 남부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출처: 조선중앙TV 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0.6.17

33초짜리 폭파 영상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7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오후에는 폭파 동영상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의 화면을 통해 전날 오후 2시 49분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장면을 송출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은 33초 길이다. 화면을 보면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가 싶더니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영상에서 폭발음도 확인할 수 있다. 폭발과 함께 터져 나온 연기가 건물 전체를 감싸더니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인데, 폭발로 외벽 유리가 깨지는 등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도 보였다.

판문점 선언에 따라 2018년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데에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남북 화해의 상징이자 소통채널이었던 연락사무소가 이렇게 무너져 내렸다.

조선중앙TV는 “남측 당국자들의 무능으로 연락사무소가 쓸모없는 집으로 변했다”며 “남한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며 앞으로 행동의 강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북한 주민들이 매일 시청하는 공식 매체다. 조선중앙TV는 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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