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6.17
울산시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6.17

생태산업·안전공존 살기 좋은 도시
특수재난 안전시스템 등 높이 평가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지난 11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재안전도시 인증은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MCR) 캠페인’에 가입된 도시 중 재난 위험을 감소시키고 재난 복원력의 모범이 되는 도시를 유엔재난경감사무국에서 인정해주는 제도로 “국제적 안전도시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MCR 캠페인에 가입한 4326개의 도시 중에서 51개 도시가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4년 UN MCR 캠페인에 가입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적인 재난안전 정책을 수립·시행함으로 국제적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방재안전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2016년 태풍 ‘차바’ 시 하천 범람·제방 유실, 가옥·차량 침수 등의 피해를 통해 태화강 등 주요 하천 11개소에 강우량과 수위 정보를 실시간 관측해 홍수대응과 위험 단계별 예·경보를 발령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이어 지진해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 주요 기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지자체 최초로 2019년에 수립했고, 설비 노후화와 화학물질 취급량 증가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사고예방과 대응을 위해 울산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또 산업화로 오염된 태화강을 복원해 멸종위기 생물들이 찾는 1급수의 깨끗한 강으로 개선시켜 2019년 7월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으며, 재난위험경감 노하우와 경험 등의 공유를 위해 해외 도시와의 교류확대 등에도 노력해 왔다.

지난해 5월 방재안전도시인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시와 재난경감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제네바에서 개최된 2019 UN 재난위험경감회의에 참석해 공식성명 발표와 울산시 재난관련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했다.

이에 UN 재난위험경감사무국에서는 이러한 울산의 재난위험경감 정책을 높이 평가해 그간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자 하는 협력 의지를 인정해 방재안전도시로 선정하게 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UN 방재안전도시 인증으로 생태산업과 안전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울산시의 재난경감과 복원 사례를 각국 도시와 공유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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