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9

文 정부에 강경 대응 요청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17일 “김정은 남매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대한민국을 흔들어 미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남매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초강수를 뒀는데 이것은 예상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일 정권 시절 북한은 그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썼는데, 지금 김정은 남매는 협상의 시간조차 없이 한번 공개하면 그대로 밀어붙이는 ‘북한판 패스트트랙 전술’을 쓰고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우선 경제적 어려움으로 흔들리는 북한 내부를 김여정 후계체제로 결속시키려는 의도”라며 “북한군부가 이렇게 순식간에 ‘계획보고-승인-계획이행-주민 공개’를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북한 내부결속에 대한 상관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의 한마디에 북한 전체가 신속히 움직이는 새로운 지휘구조를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김정은 남매는 김여정이 여성이지만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는 김정은 옆에 동생 김여정이라는 확고한 2인자가 있으며, 김씨 일가의 존엄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 ‘김여정이 누구든 좌시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남매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 관심이 있는 북한 주민에게 북한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남북관계에서 핵을 가진 ‘북이 갑이고 남이 을’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보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정부는 김정은 남매의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한 자세와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최상의 방책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됐다”며 “이번 연락사무소 폭발사건도 국제법에 따라 반드시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고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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