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쿄만 신규환자 48명, 접객업소 20명… 이틀째 40명대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데도 도쿄 수도권에서 제2파 조짐을 보이고 홋카이도와 후쿠오카 등 일부 지역이 아직 진정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는 가운데 15일 들어 72명이 새로 발병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도쿄도 48명, 공항검역 12명, 홋카이도 6명,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1명, 기후현 1명 등이 신규 감염해 누계 환자가 1만 8313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수도 도쿄도는 특히 신주쿠(新宿)구의 환락가에서 손님들을 맞는 접대 음식점 관계자 20명이 집단 발병이 확인돼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전날에도 18명이 걸렸다.

도쿄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대 넘은 것은 14일 43일 만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이에 대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어제 47명, 오늘 48명의 양성자가 나오면서 증가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양성자를 낸 음식점 관련자 모두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함으로써 양성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오히려 확실한 수자가 드러난 셈이다. 적극 조사가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으로 이어져 검사를 철저히 진행한다는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에는 코로나19 '제2파'에 대비해 감염 상황 등의 모니터링 지표를 새로 만들고 의료와 검사 체제를 합쳐서 논의하는 전문가 실무팀을 발족시킨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코로나19 ‘제2파’ 우려와 관련해 “여름이 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검사체제의 확충 등과 함께 외국에서 개발하는 백신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 7601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1만 8313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가나가와현에서 다시 1명이 숨지면서 928명이 됐고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941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 7589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5592명으로 전체의 30% 이상 차지했다.

이어 오사카부가 1787명, 가나가와현 1409명, 홋카이도 1176명, 사이타마현 1018명, 지바현 916명, 후쿠오카현 826명, 효고현 699명, 아이치현 520명, 교토부 360명, 이시카와현 299명, 도야마현 22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현 168명, 기후현 154명, 군마현 151명, 오키나와현 142명, 후쿠이현 122명, 시가현 100명, 나라현 92명, 미야기현 88명, 니가타현 82명, 에히메현 82명, 후쿠시마현 81명, 시즈오카현 79명, 나가노현 76명, 고치현 74명, 야마나시현 71명, 야마가타현 69명, 도치기현 66명, 와카야마현 63명, 오이타현 60명이다.

다음으로 구마모토현 48명, 사가현 47명, 미에현 45명, 야마구치현 37명, 가가와현 28명, 아오모리현 27명, 오카야마현 25명, 시마네현 24명, 미야자키현과 나가사키현 각 17명, 아키타현 16명, 가고시마현 11명, 도쿠시마현 5명, 돗토리현 3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261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공항 검역 환자 경우 13~14일 나리타 공항과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12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5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71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승선자 1명을 합쳐 72명으로 줄었다.

병세가 좋아져 15일까지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1만 5686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5명으로 총 1만 6341명에 이른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 시행 건수는 지난 10일에는 속보치로 1일에 733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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