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낯선전쟁’ 전시 출품작인 변월룡 작가의 ‘조선분단의 비극’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20.6.15
국립현대미술관 ‘낯선전쟁’ 전시 출품작인 변월룡 작가의 ‘조선분단의 비극’ 작품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20.6.15

전시회, 공연 등 국내외 열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70주년을 맞이한 6.25전쟁을 문화예술로 기억하고 치유하는 전시회와 공연 등이 국내외에서 열린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에 따르면, 국립중앙극장(극장장 김철호)은 6월 17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6.25전쟁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하고 추후 온라인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서울관에서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하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6.25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인간성 회복과 상호 연대를 바라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도 소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6월 25일부터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영화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상영하고 탈분단 평화교육 연수회도 운영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12월 31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 전쟁고아와 여성가장, 납북자 가족 등 6.25전쟁의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에서는 6월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주제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해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배포하고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을 전시한다.

해외에서도 6.25전쟁 70주년 문화행사는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철민)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국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6.25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20여 개의 대면·비대면 행사를 열어 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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