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난 13일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 20마리가 순천만 갯벌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저어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5
순천시가 지난 13일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 20마리가 순천만 갯벌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저어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5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가 지난 13일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 20마리가 순천만 갯벌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70~80㎝이다. 세계적으로 약 40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다. 전 세계 개체 수의 90%가 인천 남동유수지 등 서해안의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겨울은 주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난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갯벌의 물속에 넣고 좌우로 휘휘 저어 물고기, 새우, 게 등의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붙여졌다.

순천만 갯벌의 저어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5
순천만 갯벌의 저어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5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저어새과 조류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있다. 저어새는 여름 철새이며,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 철새이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주로 관찰되던 종은 천연기념물 205-2호 노랑부리저어새로 매년 140여마리가 월동했으나 저어새는 지난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3~10마리 내외가 관찰되곤 했다. 그러나 2019년 18마리로 개체 수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20마리까지 관찰돼 향후 개체 수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순천만습지는 찾아온 저어새 및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6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탐방객들은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