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내 권리 우선”[피닉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애리조나 주지사의 자택 대피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사당 앞에서 봉쇄 해제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보다 내 권리 우선”[피닉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애리조나 주지사의 자택 대피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사당 앞에서 봉쇄 해제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동·서부 ‘선벨트(Sun Belt)’ 지역서 큰 증가

뉴욕 방역지침 위반사례 2만 5천건 접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의 각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정상화 조치를 확대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총 22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남동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Sun Belt)’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했다. 선벨트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평양 연안의 남부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북위 37° 이남의 지역을 총칭하여 일컫는다.  미국 인구의 약 40퍼센트 이상이 선 벨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은 최고 수준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NYT의 설명이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지난 12일 처음으로 하루기준 16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입원 환자 수가 1400명을 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지역의 한 달 전 입원 환자수는 755명 수준이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공원들이 재개장하면서 많은 텍사스 주민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공원들이 재개장하면서 많은 텍사스 주민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플로리다주는 최근 1주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일일 1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주는 지난 12일 기준 가장 큰 규모인 2166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전 5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9만 358명이며, 사망자는 11만 564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경재 재개 후 방역지침 위반사례가 급증하면서 주가 ‘셧다운(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시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뉴욕주에서 경제 재개 후 마스크 미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등 2만 5천여건의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접수됐다.

뉴욕주는 지역별 총 4단계로 이뤄진 단계별 경제재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 1~3단계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단지 무례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자신들을 희생해온 의료진은 물론 필수 인력들에 대한 무례”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 조처를 할 것”이라며 “주점이나 식당의 '주류 면허' 등을 박탈할 수 있다”고도 압박했다.

7일  통행금지가 해제된 미국 뉴욕 거리에서 시위대가 맨해튼의 번화가를 통과하며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통행금지가 해제된 미국 뉴욕 거리에서 시위대가 맨해튼의 번화가를 통과하며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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