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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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의뢰자의 생각을 공간으로 정리하고 구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건축사다.

공간을 만드는 일은 즐거운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지만 조금만 허투루 생각을 하면 예상 못 했던 긴장감이 생긴다.

밝은 긴장감과 어두운 긴장감이 동시에 생긴다. 어두운 긴장감도 즐기는 순간만큼은 밝은 긴장감이고 밝은 공간으로 살아난다. 공간은 부정과 긍정의 반복이다. 매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어느 순간 어두운 계산법이 생긴다. 이런 건축의 과정은 곡예사처럼 외줄을 탄다. 공간을 계산이라도 하듯 만들면 금세 계산치 만큼 빗나간다. 다른 모양이 되고 만다. 건축은 긍정이 만드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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