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리치웨이발 확진환자 총 164명

수도권 중심 ‘N차 감염’ 124명

리치웨이→NBS파트너스→교회

방역당국 “위험도 계속 상승”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64명으로 증가하는 등 심각한 감염 확산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감염자의 감염자가 또 다른 감염자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N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리치웨이발 확진자는 전날에만 11명이나 발생해 총 164명(13일 0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리치웨이를 직접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40명이었으나, 나머지 124명이 모두 N차 감염에 해당하는 접촉자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9명, 경기 50명, 인천 20명, 강원 3명, 충남 2명 등이다.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이 큰 우려가 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감염 인원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감염된 사람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가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강동구 28번 A씨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인 NBS파트너스를 방문해 해당 업체의 직원들을 접촉했다.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던 A씨는 물론 그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던 NBS파트너스 직원들에게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곳에서의 관련 확진자는 12명에 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NBS파트너스의 직원이었던 부부 확진자(성남149, 150번)는 역시 자신들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경기도 성남시 하나님의교회를 방문했고, 이 교회에선 지난 11일 하루에만 4명의 확진 환자가 나타나는 결과가 초래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 나온 확진자 4명 모두 해당 부부와 같은 날 교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이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전날 0시 기준 리치웨이발 추가 전파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에선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을 비롯해 강남구 명성하우징 30명,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13명,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11명,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9명 등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 16명, 하나님의 교회 7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등에서 모두 N차 감염이 확인됐다. 이처럼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은 조용한 전파뿐 아니라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위험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추적 노력에 따라 대규모 확산으로의 진행은 막고 있으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염확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약속이나 모임, 외출은 자제하고 밀폐된 곳에서 다수 밀접·밀집해 밀접하게 접촉하는 장소는 최대한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외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전날 0시 기준으로 살펴보면, 어르신이 많은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용자 13명, 직원 2명, 가족 및 친척 2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발 확진 환자는 총 107명이다. 구체적으론 교회 관련자가 34명, 접촉자가 73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57명, 서울 29명, 경기 21명 순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파악돼 총 13명이 됐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클래스에서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 관련 누적 확진 환자는 총 5명이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17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가족 5명을 포함해 부동산 관련 8명,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관련 3명, 주안해피타운 관련 1명 등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