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붙잡힌 밀입국 중국인(태안=연합뉴스) 지난 21일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했다가 전남 목포에서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40대 남성이 2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해경에 붙잡힌 밀입국 중국인(태안=연합뉴스) 지난 21일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했다가 전남 목포에서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40대 남성이 2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용직 찾아 서해 건너”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충남 태안으로 잇따라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구속됐다.

13일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4월 밀입국 일행(5명) 미검거자 3명 중 2명이 경북 문경에서, 5월 밀입국 일행(8명) 미검거자 4명 중 1명이 경남 통영에서, 6월 밀입국 일행(5명) 중 3명이 충북 음성에서 최근 차례로 검거됐다. 이로써 최근 3개월 동안 밀입국한 18명 중 12명(남 10명, 여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 6명 모두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과거 우리나라에서 불법체류한 경험이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 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찾아 서해를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 밀입국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인 5명은 4월 18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항에서 고무보트를 띄워 서해를 건넌 뒤 이튿날 오전 10시께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내렸다.

또 다른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께 웨이하이 항에서 1.5t급 레저 보트에 몸을 싣고 항해해 이튿날 오전 11시 23분께 태안 의항 방파제 갯바위에서 하선했다.

이달 4일 태안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회색 고무보트 역시 이번에 밀입국 용의자 3명이 붙잡히면서 그 용도가 확인됐다. 정확한 항로는 조사 중이다.

해경은 전국 공조 수사망을 넓혀 나머지 밀입국 용의자 6명과 국내 조력자 행방을 쫒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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