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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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최근 미국 도심 공원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이 땅은 원주민의 땅’ ‘콜럼버스는 집단학살자’라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콜럼버스와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엔 어떤 악연이 있는 것일까요.

콜럼버스는 이탈리아의 탐험가로 4번에 걸친 항해를 통해 유럽인들이 신대륙 아메리카를 탐험하고 개발 및 정착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대단했지만 현재는 흑인노예제의 시초, 아메리카의 원주민 학살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건너온 최초 흑인 노예도 콜럼버스의 항해에 참가했던 이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식민지 시대의 산물인 흑인 노예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항로를 통해 강제로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거 이주해야 했습니다.

흑인 노예가 억지로 끌려와 착취를 당했다면, 원주민인 인디언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특히 그가 원주민에게 행한 만행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정덕 교수 칼럼 ‘인디언 학살과 착취’

“콜럼버스는 인디언들에게 금을 바치도록 했다. 바치는 사람에게는 목에 구리줄을 차도록 해 이를 매지 않은 사람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

- 바르톨로메 데 라스 까사스 신부 저서 ‘서인도제도의 역사’

“스페인인들은 사람을 두동강 낼 수 있느냐? 목을 자를 수 있느냐? 창자를 끄집어 낼 수 있느냐? 내기를 걸기도 했다”

“엄마의 젖을 먹고 있는 애기를 발로 차고 찢어발기고 머리를 바위에 쳐 박았다. 부녀자를 능욕하고 죽이기도 했다. 심지어 장작불 속에 던져 넣어서 살아 있는 인디언을 태워 죽였다”

인디언 학살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섰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인들은 오늘날 미국의 기초가 됐습니다.

청교도인들은 인디언의 도움으로 농사짓는 법을 배우고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식량과 사냥감을 얻기 위해 인디언 마을을 약탈했고, 심지어는 무력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조약을 체결해 저항하는 인디언들을 학살하기도 했습니다.

- 너새니얼 필브릭 저서 ‘메이플라워’

“위기일발의 상황이긴 했으나 먼저 살인과 학살을 감행한 것은 필그림들이었다! 메사추세츠 족 인디언들은 필그림을 ‘와타퀴네지’라고 불렀다. 살인자라는 뜻이었다”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추수감사절에 반기를 듭니다. 지난 2005년 11월 24일 북아메리카 원주민 3000명은 인디언 권리운동의 성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 섬을 찾아 추수감사절이 아닌 ‘추수강탈절’이라고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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