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상가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상점에 들어가기 전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2개월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봉쇄가 완화되면서 소매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상가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상점에 들어가기 전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2개월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봉쇄가 완화되면서 소매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브라질 시민들에게 원성을 사는 가운데,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는 82만 9902명이며 사망자는 4만 1901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사망자수 세계 2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갖게 됐다.

BBC는 코로나19에 대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대응에 분노한 시민단체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100개의 모조 무덤을 만들어 4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며 브라질 보건부가 방역시스템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3월 17일 첫 보고 이후 50여일 만인 지난달 9일 1만명을 넘어섰고 그로부터 30여일 만인 전날 4만명을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 증가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일부 지역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는 등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며 브라질 정부의 불안정한 방역시스템 가동을 지적했다.

현재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을 비롯해 페루와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전체의 확산세도 심각하다.

이웃나라인 페루는 코로나19 확진자 22만명을 돌파했으며 칠레도 확진자 16만명을 돌파하며 중남미 전체가 심각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나라에선 진정세가 이어지기 전 심각한 경제난으로 봉쇄를 조금씩 풀면서 확산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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