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DB

국내 유가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오르며 리터(ℓ)당 1300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9.5원 상승한 1305.6원이었다. 상승 폭은 지난주에는 17.5원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29.5원으로 커졌다.

앞서 주유소 휘발윳값은 코로나19,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1월부터 4개월 이상 하락세를 탔다. 지난 4월부터는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하락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28.8원 올라 1403.1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73.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61.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은 ℓ당 1316.4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27.5원 오른 1111.7원이었다. 경유 기준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평균가격이 ℓ당 1071.4원이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1122.6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1달러 오른 41.3달러로 집계됐다. 4월 월간 단위 두바이유 가격(배럴당 20.4달러)보다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OPEC+가 감산규모 1개월 연장에 합의했고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상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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