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지방교육청공무원 시험
올해 최대 규모 공무원 공채
17개 시도 702개 시험장서 실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13일 전국에서 진행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에 고심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13일 전국 17개 시·도 702개 시험장에서 2020년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실시된다.
지방공무원 시험엔 24만 531명이,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엔 5만 5338명이 응시 예정이다.
전국 곳곳에서 치러지긴 해도 30만명에 근접하는 인원이 한꺼번에 응시하는 시험인 만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시험실 1개의 수용인원을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통상 시험실은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시·도의 경우엔 25명까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응시자 간격도 1.5m 이상 떨어트릴 방침이다. 화장실 이용 시에도 동일하다.
시험장 안에는 마스크 착용자만 들어갈 수 있다. 먼저 시험장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소독한 뒤 발열검사까지 마쳐야 시험장 내부로 입장 가능하다.
이 같은 통제를 위해 시험장 별로 방역담당관 11명이 배치된다.
만약 발열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재검사하고, 예비시험실에서 별도로 응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시험장 대신 보건소로 가게 된다.
자가격리 대상자인 응시자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자택 또는 별도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본다.
자택에서 시험을 보는 응시자를 위해선 시험감독관 2명과 간호인력 1명, 경찰관 1명 등 4명이 배치돼 관리한다. 모두 레벨D의 보호구를 착용한다. 또 응시자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책걸상도 시험장과 동일하게 할 계획이다.
다만 오히려 익숙한 집에서 시험을 치르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날 파악된 자가격리자 시험 접수자는 모두 3명이다.
구체적으로 경기 지역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응시자 1명은 자택에서 시험을 본다. 경북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은 폐교인 풍천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