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요금제 대비 낮은 품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1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5G 서비스와 관련한 민원은 2055건에 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와 관련한 상담이 34%(70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품질불만 상담(29%, 590명), 불완전 계약 관련 상담(21%, 431명) 순이었다.

계약해지 상담건을 보면 5G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존보다 비싼 요금을 내지만 ▲통화끊김 현상 ▲LTE전환 등 품질불량을 이유로 계약해지는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직접적인 품질불만 상담건수와 더하면 63%가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을 호소한 셈이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통신망 부족에 따른 품질문제로 계약해지를 원하지만 통신사들은 이를 단순 변심으로 인한 계약해지로 간주해 위약금을 부과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불완전이행 상담의 경우에는 판매 당시 단말기를 공짜로 준다거나 불법 보조금 제공을 약속한 후 이를 지키지 않아 생기는 소비자 불만이었다. 요금제 관련 불만은 77건으로 2019년보다 3.9%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이외 지역의 불만접수가 74%를 차지했다. 2020년 3월 기준 전체 기지국 중 약 45%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다 보니 서울 제외 지역에서의 품질불만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사별로 보면 5G 서비스 관련 소비자불만이 제일 많았던 곳은 KT(33%)였고 SK텔레콤(25%), LG유플러스(2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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