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엔리얼의 AR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엔리얼의 AR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시대를 앞섰던 구글의 ‘구글 글래스’에 뒤를 이어 올해 ‘증강현실(AR)글라스’가 본격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휴대폰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AR글라스 역시 단말기에 5G 통신과 AR 기술이 접목돼 AR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B2C향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오는 3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엔리얼 라이트는 기존 AR글라스와 달리 안경처럼 투명한 렌즈 통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다. 무게도 88g으로 가볍고 360도 공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출시에 앞서 이달 8일부터 전국 24개 매장을 시작으로 엔리얼 라이트를 직접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AR글라스를 직접 착용하고 360도 UX를 통해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1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볼 수가 있고 크기 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체험은 ▲TV프로그램 ▲좀비게임 ▲Nebula 홈 등이 가능하며 유튜브·페이스북 등 다양한 앱을 동시에 띄워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송대원 LG유플러스는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중소개발사에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하는 AR글라스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직접 앱을 개발해 사업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R글라스에 내비게이션을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AR 글라스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했다. 이에 운전 시 이 AR글라스를 착용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내비게이션 정보가 떠 기존처럼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 또한 도로 출구나 주유소 등 내비게이션 외에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움직여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계속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AR글라스 선도기업인 매직리프와 제휴를 통해 매직리프의 AR 기기에 대한 유통권을 확보하고 5G 기술을 접목한 AR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과 페이스북이 AR글라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가상현실(VR)·AR 관련 기업인 아코니아홀로그래픽스,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애플 AR글라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소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탈리아 안경업체 룩소티카와 함께 AR선글라스를 개발 중이다. 제품명은 ‘오리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AR글라스가 출시됨에 따라 AR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AR글라스가 일상생활에 증강현실이 더해져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2022년 AR 시장 규모는 약 900억 달러(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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