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주 원내대표.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주 원내대표. ⓒ천지일보 2020.6.11

박 의장, 21대 국회 개원식 검토 요청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2일)까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1일에도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회동이 진행됐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다만 이들은 비공개 접촉은 이어가면서 이견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원구성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갔다.

한민수 국회공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님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원구성 관련 양보안을 내일 오전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오늘 중으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각각 비공개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공보수석은 “필요할 경우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합동해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공보수석은 법제사법위원회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당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했고 원내수석부대표나 원내대표가 만나서 밀도 있는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의장은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21대 국회 개원식을 빠른 시일 내에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공보수석은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이 151명에 이르는데 의원 선서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의장님은) 의원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고 개원식을 여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양당이 합의를 해서 원구성을 하면 가장 좋은데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양보는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하고 가진 분이 (양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내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뽑겠다는 말이 있는데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그리고 우리 당에서 어느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경선을 거쳐 위원장을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대 원구성 협상에서 과반이 넘는 상황은 여러 번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국회 단독 개원을 못한 것”이라며 “국회법이 취지는 합의를 통해 하라는 것이고 민주당에서 시간 이야기를 하는데 4년 운영의 룰을 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포함한 큰 파고가 오더라도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서 국민과 기업을 지켜내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내일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을 못하겠다는 것은 시간을 끌어서 협상 결과를 바꿔보겠다는 작전으로 보이고 고집을 피우는 것으로 비춰진다”며 “현재 의석구조에 대해 많이 설명했고 그 결과는 뻔히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에 입각해서 현명하게 협상에 임했으면 좋겠고 국민이 보기에 안심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천지일보 20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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