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4~6월에 환자 집중 분포 ‘주의’ 당부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최근 3년간 봄철에 식중독 환자가 집중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따르면 2009년 전체 식중독 환자 5999명 중 3259명(54%)이 2분기(4~6월)에 나타났다. 2010년에는 전체 식중독 환자 7218명 중 3002명(41%)이 봄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봄철에 야외활동이 많고, 아침・저녁 기온이 높지 않아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져 식중독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식약청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과 식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람의 활동이 많은 봄철에 세균도 잘 번식하는 만큼 매개인 사람과 주원인인 식품을 잘 관리하면 교차 오염 가능성이 크게 줄어 식중독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들이객은 여행에 나설 때 식사를 1회분씩 소량으로 준비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만일 장시간 보관해야 할 경우 서늘한 곳에 음식을 두도록 한다.

수련회나 체험학습을 하는 곳에서 지하수를 이용할 시에는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식사 준비 전에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먹을 때에도 되도록 물과 비누로 손을 씻되 물수건으로라도 꼭 손을 씻고 음식을 먹도록 한다.

고기・해산물 등은 반드시 75도 이상에서 익혀 먹도록 해야 하며, 고기를 썰던 칼과 도마는 반드시 깨끗이 세척해 야채․과일 등을 썰어야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음식을 자동차 트렁크 등 상온에 보관하는 것을 피하고, 아이스박스나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넣어둬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물을 마시는 것은 좋으나 찬물은 좋지 않고, 따뜻한 물을 소량씩 시간을 나눠 먹는 것이 장에 덜 무리를 준다.

설사와 함께 고열이 동반되고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내부 장기 손상에 영향을 주므로 의사와 상담을 통해 항생제 투약 등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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