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가장 창조적인 키워드”
‘IT’와 ‘전통문화’ 결합한 4D 기술 독보적

▲ 최은석 디스트릭트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정서를 조화롭게 결합시킨 ‘디지로그’와 4D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를 잘 활용해 세계적인 미래형 4D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디스트릭트 홀딩스(대표 최은석)’다.

3D와 홀로그램, 증강현실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와 체험형 기술을 결합한 디스트릭트의 4D 기술은 국내에선 독보적이다.

신조어인 디지로그를 사전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디지털을 입힌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만 최은석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디지로그의 시작은 아날로그”라면서 “아날로그의 정수로 시작을 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계속 오가며 균형을 잡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르나 산업을 만드는 것이 디지로그라 생각한다”고 최 대표는 그만의 특별한 정의를 내렸다.

최 대표가 경영하는 디스트릭트가 디지로그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월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힘을 합쳐 만든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나무 꽃 피우기>를 공연하면서부터다.

김덕수패 사물놀이 공연에 디지로그의 홀로그램이 함께 나타나 3D 안경이라는 보조장치 없이도 눈앞에서 홀로그램의 입체감을 실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느낄 수 있는 최초의 4D 공연이었다.

▲ 최은석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당시 공연은 이어령 교수가 디지로그 이론과 아이디어로 대본을 직접 썼으며, 여기에 최은석 대표의 4D 기술이 가미돼 디지로그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을 받는 등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나아가 4달 뒤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이면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 대표는 문화재청과 연계해 문화재와 4D를 융합시킨 작품을 선보이는 등 특히 전통문화를 주로 디지로그 기술에 접목시켰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궁금한데 “전통문화와 같이 가장 아날로그다운 것에서 시작해보자 한 것이 꿈이었고 목표였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는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IT’와 ‘문화자산’이란 장점을 살리기 위함”이란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사실 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 IT업계에 몸담으면서 프리랜서로 웹디자인 경력을 쌓아온 디자이너다. 그는 웹디자인이 각광을 받던 2000년대 초에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이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결합한 4D 기술의 새로운 영역까지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늘 창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최 대표의 이 같은 남다른 노력으로 디스트릭트는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2011’에서 기업 이벤트와 인터렉티브 설치물 분야에서 두 개 작품이 입상하는 등 디자인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인정받고 있다.

입상한 작품은 세계적인 주얼리 기업 ‘티파니’의 베이징 런칭에서 선보인 차세대 4D 입체 영상 옥외 퍼포먼스와 CJ CGV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초대형 500인치 옥외광고 플랫폼 ‘스티커스’였다.

특히 베이징 런칭에서 선보인 4D 영상 옥외 퍼포먼스는 대형 건물에 11개의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베이징 상업지구 한 건물의 벽면에 실제적인 입체감을 만들어낸 획기적인 기술로 금상을 수상했다.

최 대표는 2009년 뉴욕에 지사를 세워 미국 시장에 한국 디지로그 기술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다시 한 번 디지로그에 대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가장 창조적인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하며 디지로그가 미래의 문화산업을 주도해 나갈 핵심임을 암시했다.

▲ 디스트릭트와 이어령 교수의 합작으로 지난해 1월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공연한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나무 꽃 피우기> 한 장면.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가락에 맞춰 홀로그램으로 꽃잎이 날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사진제공: 디스트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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