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는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 헌법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물론 교계 내에서도 “선을 넘었다”며 전 목사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문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전 목사를 내란선동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모습. ⓒ천지일보 2019.6.7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모습. ⓒ천지일보DB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임원회, 한기총 탈퇴 결의

주요 대형 교단 대부분 떠나… 남은건 기하성 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최근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다.

10일 교계 매체에 따르면 기침 총회임원회는 지난 8일 전북 익산 용안교회에서 제109-16차 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기침은 오는 9월 열리는 정기총회에 한기총 탈퇴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기총회에서 한기총 탈퇴가 최종 결의되면 한기총의 존립은 더 위태로울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등 한기총 내 주요 교단들이 탈퇴하면서 한기총 내 대형 교단으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와 기침이 유일했다. 이런 가운데 기침이 탈퇴하게 되면 한기총 내 대형교단으로는 현재 행정보류 중인 기하성만 남게 된다. 나머지는 군소교단들이다.

이로써 한기총은 사실상 주요 대형 교단들이 대부분 탈퇴한 ‘허울뿐인’ 보수 개신교계 연합기구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체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기침은 지난 2017년부터 현직 교단장 중심의 보수 개신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가입해 회원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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