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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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대 취업자 가장 많이 줄어

실업자, 실업률 모두 역대 최고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감소한 것.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2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 5천명)과 4월(-47만 6천명)에 이어 석 달째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8만 9천명), 숙박·음식점업(-18만 3천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 6천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 7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1천명), 농림어업(5만 4천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 40대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40대(-18만 7천명), 30대(-18만 3천명), 50대(-14만명), 20대(-13만 4천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30만 2천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50만 1천명)와 일용근로자(-15만 2천명)가 줄어든 반면 상용근로자(39만 3천명)는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명 각각 감소했으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8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 9천명으로 전년보다 25만 9천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5만 5천명 늘어난 1654만 8천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57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9천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3만 3천명 늘어난 127만 8천명,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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