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은행(WB)은 한국을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선정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국 직원들이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국가로 지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료 범위는 응급치료나 일반외상 외에 급성·중증질환, 암이나 당뇨, 심혈관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에이즈, 장기·골수 이식, 정신적 외상 등 만성질환 등 다양하다. 이송·의료비와 환자 및 보호자의 체류비는 WB가 부담한다.

이번 지정에는 코로나19 K-방역 성과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WB의 빅토리아 콰콰 동아·태 담당 부총재와 아넷 딕슨 인적개발담당 부총재는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에 큰 인상을 받았고, 다른 회원국들이 한국 경험을 통해 얻을 교훈이 많다”면서 한국에 보건 전문가를 배치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사례연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지정이 한국의 의료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뿐 아니라 ‘의료수출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 역시 한국의 위상을 대변했다. 여기에 각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배우기 위해 혈안이다.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들여온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있다. 아베 총리의 5G 상용화 계획도 올림픽 무산과 함께 물 건너갔다. 올림픽 무산이후 코로나19 환자가 일본 내 급증한데다 진단 기준도 제한적이어서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아베 마스크는 온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코로나19 방역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상승한 반면 아베 내각은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재앙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도 예측치 못한 이 모든 결과도 하늘의 뜻이라면 혹여 일본이 저지른 과거사와 한국이 당해온 과거사에 대한 ‘사필귀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 근신하는 자세로 정부와 국민 모두 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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