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지름13m·높이2m 다곽 구조

발굴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대에서 고분군 발굴조사를 하던 중 가야시대 조성된 고분군 봉토분과 유물 수십점이 출토됐다.

진주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한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대형 봉토분 6기와 유물 50여점이 출토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극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신진주역세권 원형보존구역에 남아 있는 가좌동고분군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이중 구릉 정상부에 있는 1호분은 내부에 6기의 고분을 순차적으로 만든 봉분 직경 13m, 높이 2m에 이르는 다곽식 구조임이 확인됐다.

유물은 1호분 피장자의 좌우에서 대도와 철촉, 철모, 머리 쪽과 발치 쪽에서 뚜껑, 굽다리접시, 목긴항아리, 목짧은항아리, 그릇받침 등 33점이 나왔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극동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토기류는 대가야계, 백제계, 신라계 토기가 함께 출토돼 고분군을 축조한 가야 세력이 남강상류의 대가야와 남해안의 소가야, 동·서해안을 따라 신라와 백제와 교류했음을 보여준다.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은 철기류 등 유물 수십점도 함께 나와 고분군 축조집단의 수장일 것으로 조사했다. 1호분 주위를 따라 만들어진 2~6호분에는 1호분의 주인공과 가까운 친족 또는 시종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발굴조사 결과는 남강 상류와 남해안의 여러 가야, 그리고 백제와 신라, 바다 건너 왜를 잇는 인적·물적 교통의 중심지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발굴성과를 토대로 신진주역세권 가좌동고분군을 시민이 학습·치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로 옛 가야시대 진주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발굴공간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역사문화 교육장, 도심 속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좌동고분군 시굴·발굴조사’에서 발굴된 대형 봉토분 모습. 발굴조사에서는 가야시대 조성된 대형 봉토분 6기와 토기류를 비롯해 철기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 ⓒ천지일보 2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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