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5

경찰, 유료회원 특정 작업 진행중

관련자 입건 증가할 가능성 제기

“MBC기자, 다른이들과 같은 조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텔레그램 메신저를 음란물 유통 수단으로 활용한 ‘박사방’ 조주빈(25)의 휴대전화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이들의 신분증 사진이 발견돼 경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잠금이 풀린 조주빈의 휴대전화에서 여러개의 신분증 사진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조주빈의 범행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확보한 신분증 사진에는 경찰이 이미 파악한 인원의 사진도 있었으나, 새로운 인물의 사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분증이 나왔다고 해서 모두 공범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기에 경찰은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조주빈과 그 공범들에 대한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텔레그램방 관련 유료회원 60여명을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은 수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13명 가운데 12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으며, 나머지 1명은 해외체류 중이라 기소중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유료회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기에 입건자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에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진 MBC 기자와 관련해 1회 조사를 실시했으며, 다른 회원들과 같은 절차로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자사 소속 기자가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에 가입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재 목적으로 박사방에 가입했다’는 해당 기자의 진술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

MBC는 “통상적인 취재절차를 지키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취재목적이었다는 조사대상자 본인의 진술을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MBC는 ‘성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이후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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