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설명회장. ⓒ천지일보 2020.4.1
실업급여설명회장. ⓒ천지일보 2020.4.1

고용부 5월 노동시장 동향

구직급여 지급액 1조 162억

신규신청자만 11만 1000명

제조업, 증가폭 소폭 개선돼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줄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구직급여가 고용보험기금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62억원으로 전년 동월(7587억원)대비 33.9%가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말한다. 현재 실업급여의 대부분은 구직급여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 7819억원, 3월 8982억원, 4월 9933억원으로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2만 6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4.8% 늘어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직원에게 실업인정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천지일보 DB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만 5000명(1.1%)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이 지난 2월 37만 6000명, 3월 25만 3000명, 4월 16만 3000명으로 급락한 데 비하면 다소 진정된 셈이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9만 4000명(2.1%)으로 지난달 대비 증가폭이 소폭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도소매,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업 등은 대개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 등 업종에서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 등은 비대면 일자리 사업과 일부 돌봄 사업의 재개로 취업자 수가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2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 4000명(1.4%)이 줄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9월 감소로 전환된 이후 9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소비, 생산이 동반 감소하면서 가입자 감소폭도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3만 2000명), 50대(10만 6000명)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9세 이하(-6만 3000명)와 30대(-6만 2000명) 청년층의 감소폭은 지난달 보다 확대됐다.

고용부가 매달 발표하는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발표된다. 이에 따라 미가입된 일자리 임시일용직,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포함되지 않아 전체 고용시장 통계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2020년 5월 노동시장동향. (제공: 고용노동부)
2020년 5월 노동시장동향. (제공: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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