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서는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출처: 뉴시스)

지난해 11월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서는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페이스북이 무력행사 위협이나 유권자의 투표를 방해하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일 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을 그냥 두기로 한 결정이 옳다는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최근 저커버그는 전체 직원 화상 회의에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경고 표시를 하지 않고 놔두기로 한 결정이 회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달리,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폭력을 미화했다며 경고 표시를 했다. 페이스북 설립 멤버들은 주커버그의 결정을 ‘겁쟁이’라고 부르며 꼬집었다.

이와 관련, 143명의 저명한 미국 과학자들이 저커버그에 공개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정치인들의 무력행사 위협이나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CNN은 7일(현지시간) 143명의 과학자들이 더 이상 저커버그의 ‘침묵’을 지켜볼 수 없었다며 현재의 상황을 우려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정보통신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며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잘못된 정보와 선동적 발언의 주무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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