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주말 신규 확진 평일보다 많아

‘N차 감염’ 사례 발생 지속적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약 10%

政, 코로나19 위험도 분석 진행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6월 첫주 주말인 6~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50명대로 증가했다. 

보통 주말에는 통상 검사량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이번 주말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이미 수도권 곳곳에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7명 늘어 총 1만 1776명이다.

국내 발생 53명 중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52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수도권에서는 인천 개척교회,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개척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감염자는 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 쿠팡물류센터발(發) ‘N차 감염’ 사례도 이날 3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3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발적인 수도권 집단감염은 지난달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에서 비롯됐다.

앞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가 직업 등에 대해 거짓 진술하면서 거리두기가 이전보다 느슨한 틈을 타 ▲원어성경연구회 등 종교 관련 소모임 ▲방문판매 업체 사무실 등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집계된 국내 확진자 1만 1668명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아직 파악 중인 ‘기타’ 환자는 109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앞서 방역당국에서는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을 5% 이하로 계속 나오는 것을 생활방역의 목표로 세웠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유독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이유에 관해 “이미 수도권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를 없애나가려면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과 위험도 등을 조사해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들어서 수도권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잘 정리하고 이후 조치사항을 중대본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새울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자 지난달 18~28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3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새울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자 지난달 18~28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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