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콜피노의 한 공동묘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묘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희생자를 매장하기 위해 관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콜피노의 한 공동묘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묘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희생자를 매장하기 위해 관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8천명대를 유지하며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한때 1만 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확진자 수는 같은 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이후 계속해 8~9천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898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46만 76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19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9만 5017명으로 늘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4명이 추가되면서 5859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5343명이 완치됐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22만 6731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완치율은 48%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98만 8545명), 브라질(67만 6494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타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99로 전날(0.97)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전했다.

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얼마나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0.99이면 환자 1명이 0.99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고점 안정기'(plateau)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 크게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이후 통상 감소세로 이어진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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