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도 상임위 놓고 힘겨루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 일을 하루 앞둔 7일 국회 운영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을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다.

‘일하는 국회’를 가장 핵심 가치로 내건 민주당은 나눠먹기식 상임위 배분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의석수에 걸맞게 법사위와 예결위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인데 만약 법사위원장 자리를 통합당에 주면 법안 처리에 있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177석이나 가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까지 차지하면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견제 장치마저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집하더라도 표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아 막을 방법이 없다.

이에 통합당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역시 의석수로 밀어붙일 수 있지만 향후 3차 추경과 민생 법안 처리 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장단 선출을 통합당의 반대에도 법정시한에 맞춰 의석수로 밀어붙였다. 이에 7일까지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해야 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박 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원구성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