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력·인종차별 문제 항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6일(현지시간) 유럽에서도 이를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영국의 수도 런던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정부의 시위를 자제해달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BBC 방송,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의사당 인근 의회광장에는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집결했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바이러스가 인종차별주의이라고 강조했다. 집회는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한쪽 무름을 꿇고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있었다. 이에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방관은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분노, 시위를 벌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공중보건을 우선해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L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모임을 피하면서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런던데리에서는 이날 집회 예정에 경찰은 주요 도로 대중교통 길목에서 참가자를 막기 위해 검문했다. 프랑스에서는 수도 파리, 릴과 낭트, 보르도, 마르세유 등 대도시에서 이날 오후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이날 파리 에펠탑 인근과 시내 미국 대사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집회를 불허했다.
이 외에도 폴란드 바르샤바,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내 주요 도시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거나 예정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 문제를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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