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방대본 확진자 조사 결과 발표

“되도록 비대면으로 해 달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다시 50명대로 급증한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밀폐된 환경에서 식사 등을 하면서 문제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의 확진자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시점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시대의 달라진 세상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시설이나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공표한 만큼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교회에 대한 조사를 해 본 결과 교회 위치가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또 “찬송, 또는 식사 또는 다과 등 침방울 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았습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 등 밀집해 대화를 하거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의 우려가 큰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고 되도록이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이어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는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자는 확인해 참석지 않도록 해 달라”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고, 식사를 제공하거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인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문판매가 이뤄진 곳 역시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오랜 시간 노래, 음식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오늘은 주말이자 현충일이고 내일은 또 많은 종교행사가 전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도 이러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행사를 진행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해했다.

아울러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는 밀폐된 환경, 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 많은 식사 등의 그런 행동으로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비대면 행사로 전환을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환자는 전날 대비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80명(누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회 관련자가 31명, 이들로 인한 접촉자가 49명이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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