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 수행에만 전념” 전국 승려들, 오늘부터 하안거 돌입
“‘출입 통제’ 수행에만 전념” 전국 승려들, 오늘부터 하안거 돌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여름동안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오직 수행에 집중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108배 등 불교의식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여름동안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오직 수행에 집중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108배 등 불교의식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9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연기… 해제는 9월 2일 예상
조계종 종정 “시퍼런 칼날 위 걷는 듯 정신 집중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경자년(庚子年) 하안거(夏安居)가 오늘(6일)부터 석달 간 전국의 선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인 지난달 7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윤달 4월 15일, 양력 6월 6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하안거 해제(解制)일은 9월 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곳 선원과 한국불교태고종 사찰들은 이날 오전 경자년 하안거 입재법회를 열어 방장 등 큰 스님들의 결제 법어를 들은 뒤 참선 정진에 나서게 됐다.

조계종 종정(종단의 원로격인 정신적 지주) 진제스님은 하안거를 이틀 앞둔 4일 법어를 통해 대중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진제스님은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서 산문을 폐쇄하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며 “이 공부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확철대오(廓撤大悟)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스님들은 하안거 결제에 앞서 전날(5일) 선방에 모여 대중생활에서 맡아야 할 각자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을 작성하고 수행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석달 동안 동안 스님들은 새벽 3시에 기상해 밤 9시에 취침하면서 매일 108배를 하고 화두만을 든 채 하루 10시간씩 참선을 한다. 철저한 대중생활을 하게 되며 참선 장소인 큰방에서는 묵언을 해야 하고, 선원 밖으로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거나, 물건을 부수고 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면 안 된다.

몇 안거를 났느냐에 따라 승려의 수행 이력이 되기도 한다.

하안거는 인도에서 유래됐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석 달 동안 수행자들이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이다. 안거는 산스크리트(법어)의 ‘바르샤’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雨期)를 뜻하며 하행(夏行) 하경(夏經) 하단(夏斷) 하좌(夏坐) 좌하(坐夏) 백하(白夏) 등으로 불린다.

인도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우기가 되면 땅속에서 작은 벌레들이 기어 나오기 때문에 걸어 다니다 보면 벌레들을 밟아 죽일 염려가 있었고 또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각종 질병이 나도는 경우도 있어서 돌아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부처는 제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기의 석 달 동안 돌아다니는 것을 중지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안거가 유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천지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00902
  • 등록일자 : 2009년 7월 1일
  • 제호 : 천지일보
  • 발행·편집인 : 이상면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9길 31 코레일유통 빌딩 3~5층
  • 발행일자 : 2009년 9월 1일
  • 전화번호 : 1644-75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금중
  • 사업자등록번호 : 106-86-65571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3-서울용산-00392
  • 대표자 : 이상면
  • 「열린보도원칙」 천지일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강은영 02-1644-7533 newscj@newscj.com
  • Copyright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j@newscj.com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