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추모 시위 포스터. (출처: 심지훈씨 페이스북)
조지 플로이드 추모 시위 포스터. (출처: 심지훈씨 페이스북)

명동역 5번 출구 행진시작

청계천서 추모 퍼포먼스도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과 관련한 분노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행진이 서울 명동에서 열린다.

6일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진 제안자인 심지훈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진은 이날 오후 4시 명동역 5번 출구 밀리오레에서 집결해 시작된다”고 밝혔다.

명동역 5번 출구 앞 밀리오레에서 집결해 청계천 한빛광장으로 행진한 뒤 이 곳에서 8분 46초 간 바닥에 엎드리기와 무릎 꿇기 퍼포먼스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씨에 따르면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6일 오후 4시까지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꼭 착용한 뒤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손피켓을 들고 장소에 모이면 된다.

심씨가 받은 옥외집회 신고서에는 300명이 신고인원으로 등록 돼 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시청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해 주한미국대사관으로 행진하겠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청역, 광화문 일대의 집회 및 집결 자체가 금지돼 장소를 변경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비무장 상태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고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8분 46초가량 진압이 지속됐다. 결국 그는 현장에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밤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이 사망한 이후 미국 전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도 인종차별에 맞선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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